전 청주예총 부회장

 

지난 8월25일부터 나흘 동안 ‘2022영동포도축제’가 ‘레인보힐링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마다 ‘와∼!’하는 감탄사가 그칠 줄 몰랐다. 새로이 조성된 넓은 축제장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규모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매우 훌륭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국악, 와인, 포도’의 고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시원한 물줄기와 조화를 이룬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축제기간 중 20여만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농특산품 판매수익도 20여억원 올리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필자의 고향 ‘탑선리’엔 폐교된 옛 ‘심원초등학교’ 자리에 2년 전부터 전통식당을 개업해 운영하고 있는데, 축제기간 중 관광버스가 수시로 찾는 등 개업 이래 최대 성시를 이뤘다.

축제 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바람에 영동군수를 비롯하여 관계자들은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느라고 밤잠을 못 잤다고 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축제기간 중 내내 어찌나 날씨가 쾌청했던지 모두가 쾌재를 불렀다. 성공적인 본 행사를 지켜보면서 ‘지성감천(至誠感天)이요 천우신조(天佑神助)라’란 말이 떠올랐다. 관계자들의 정성은 물론이요, 영동군민의 혼연일체된 소망에 하늘이 감동하고 선신(善神)도 돕지 않았으랴!

필자가 중국에서 5년간 생활하면서 느낌점인데, 중국의 사찰(寺刹)을 둘러보면 기둥이나 지붕의 꼭대기에 ‘우순풍조민안락(雨順風調民安樂: 비가 순조롭게 내리고 바람이 고르게 불면 백성이 편안하다)’이라는 글귀가 붙어 있었다. 그곳도 예로부터 국가대사를 도모할 때면 황제나 국왕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지성감천의 ‘2022영동포도축제’를 보면서 문득 리더(지도자)의 ‘운(運)과 복덕(福德)’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학생은 교사만큼 성장하고, 학교는 교장만큼 성장한다.” 이것은 교직을 천직으로 삼아온 필자의 소신이다. 그렇다! 한 가정도 가장만큼 성장하고, 기관이나 단체도 그 기관의 장만큼 성장한다.

지도자로서 갖춰야할 덕목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운(運)’이다. 여기서 말하는 운(運)이란 ‘우연의 운’이 아니라 ‘필연의 운’이다. 운이 좋으려면 ‘복덕(福德)’이 있어야 한다. 복(福)과 덕(德)은 인과(因果)적 관계에 있다. 지도자가 되려면 평소에 선행공덕을 지어야 복이 돌아오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운이 좋아 진다’는  뜻이다.

축제 이틀 전인 8월 23일은 그날도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도, 영동농민회관에서는 100여명의 회원이 운집한 가운데 ‘영동미래포럼’이 창립 결성됐다. 필자도 집행부의 일원이 돼 참여하게 됐다. 성공적인 ‘2022영동포도축제’의 기운을 이어받아 ‘영동미래포럼’도 ‘생동하는 포럼’이 될 것을 소망한다.

필자부터 ‘지성감천’이라는 소신으로, 심신을 깨끗이 하고 정성을 모아, 선행공덕을 보다 많이 지을 것을 다짐한다.‘영동미래포럼’의 창립에 즈음하여 필자가 그리는 영동미래청사진을 아래의 구호로 대신하겠다.

“생동하는 포럼, 약동하는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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