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찬성 47.9% VS 반대 44.4%’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료비 후불제 긍정적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도가 자율 시행에 들어간 ‘차 없는 도청’에 대한 도민 의견은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도청 직원들의 청사 주차장 이용 자제를 유도해 남는 주차공간을 민원인용으로 확대하거나 문화예술·휴식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정책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충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9명을 대상으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의료비 후불제’, ‘차 없는 도청’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이 중 ‘차 없는 도청’ 정책 추진의 찬반 질문에 응답자의 47.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매우 찬성 21.7%, 찬성하는 편 26.3%이다.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4.4%로 조사됐다. 매우 반대 17.7%, 반대하는 편 26.7%였다. 오차범위(±4.3%) 내에서 찬반이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60세 이상이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18~29세, 30대는 반대가 앞섰다.

직업별로는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도민들이 ‘차 없는 도청’에 찬성했다. 사무·관리·전문직과 가정주부, 농·임·어업직은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이 52.6%로 찬성 비율이, 진보층은 49.2%로 반대 비율이 높았다.

‘차 없는 도청’ 정책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69.4%가 인지한다고 답했다. ‘미인지’ 응답은 30.6%로 조사됐다.

충북도는 지난 13일부터 직원들의 주차장 이용 제한을 강제가 아닌 자율에 맡겨 ‘차 없는 청사’를 시행하고 있다.

관리자급 직원은 솔선수범해 대중교통과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도청 내 주차가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주차장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청 내 남는 주차면은 민원인용으로 확대하거나 문화·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은 저지 운동에 들어갔다. 도청 주변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철회 시까지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의료비 후불제는 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레이크파크 정책이 충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2.8%에 달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1.5%였다.

의료비 후불제의 경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64.8%,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30.4%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충북도의 주요 정책에 대한 인식을 파악해 정책 자료로 참고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에 대해 수시로 도민들의 의견을 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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