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제조식 충전소 구축 등 2026년까지 단계적 시설 확충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도가 2026년까지 하루 6t 이상의 수소 생산을 위해 단계적으로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도내에는 13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최근 수소차 보급 확대로 수소충전소가 늘고 있지만 도내에는 생산기지가 없어 수소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

지난달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충남, 울산 등의 화학단지에서 수소 공급이 중단돼 청주지역 수소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생산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청주시 강내면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에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환경부가 42억원을 지원하고 수소개질기 전문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가 87억원을 투자한다. 하루 1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해 도내에 공급한다.

내년에 국비를 추가 확보해 하루 4t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개질을 통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시설도 설치한다.

충주시 봉방동에는 도내 첫 제조식 충전소가 조성됐다. 지난 4월부터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2024년까지 하루 1.5t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도는 2023년부터 충주2댐의 수력 발전과 물을 활용해 하루 1.3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대규모 액화수소 공급,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시설을 조성해 2026년까지 하루 6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한다는 목표다.

도 관계자는 “국비 확보와 민간투자를 지원해 전국 최고의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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