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광학기기 등 6개 품목은 감소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지난달(7월) 충북지역 수출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불안정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정밀화학원료, 전력용기기 등의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는 이어갔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충북 수출은 26억8천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충북 10대 수출 품목 중 정밀화학원료(198.2%), 전력용기기(161.4%), 컴퓨터(11.3%)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반도체(-2.8%), 플라스틱 제품(-15.3%), 광학기기(-62.3%), 농약 및 의약품(-79.6%)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 등으로 소비자용 IT 수요가 둔화하고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축소를 결정하는 등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반도체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농약 및 의약품의 경우, 코로나19 진단 장비 수요 감소 및 전년 동월(21.7월)의 기저효과(수출증가율 157.6%)의 영향으로 수출이 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34.7%), 미국(69.0%)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141.3%)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이며, 정밀화학원료(69.1%)의 수출도 빠르게 늘어났다. 대미 수출은 전력용기기(393.3%), 정밀화학원료(4,584.2%)의 수출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였다. 이 밖에도 폴란드(34.4%), 일본(18.2%), 헝가리(93.4%), 말레이시아(75.6%) 등으로의 수출도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도내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11개 기초지자체 중 수출 비중이 74.6%로 가장 높은 청주시는 반도체 수출이 감소(-2.7%)하면서 청주시 전체의 수출이 감소(-2.9%)했다. 음성군(67.9%), 진천군(9.3%)은 전력용기기(태양광 모듈 등)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증평군(9.4%)은 동 제품(11.4%), 보은군(57.2%)은 기타화학 공업제품(202.6%), 옥천군(23.6%)은 농기계(52.0%)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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