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장비 기사들, 사기 피해 주장…민심 뒤숭숭
“피해자 최소 40~50여명·피해금액 107억 추정”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요즘 진천지역 민심이 뒤숭숭하다.

건설장비를 운영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영세서민과 개인 및 법인사업자등 40여명이 진천지역 모 경제단체 회장을 지낸 한 기업인에게 수십억에서 약 100억대에 달하는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집단으로 진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진천지역에서 건설장비를 운영하는 신 모씨 등 10여명은 18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경제단체회장을 지낸 A씨에게 수억원대 사기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피해자 모임을 구성 한 뒤 A회장으로부터 피해를 본 영세업자와 기업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인들을 포함해 금융기관, 법인·개인사업자 등을 포함해 최소 40∼50명에 이르며, 피해 금액은 10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호화생활을 하면서, 대금 지급은 온갖 불법을 동원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공장부지에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불법 이적해 자기들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 진천군청 지도 및 행정처분에도 매일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마을과 관계인이 수없이 민원을 제기해도 아무런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인 수와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 등을 고려해 사건을 충북경찰청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사기나 횡령 등 주장은 음해”라며 “경영이 미흡해 회사가 어렵게 된 점은 있지만, 최대한 정상화 노력을 해 밀린 대금도 모두 지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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