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시작한 대규모 장맛비가 물폭탄 수준의 폭우를 쏟아부었다. 서울, 수도권과 충남·북 등 전국 곳곳을 강타한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엄청난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문제는 도시 곳곳에서 쓰레기로 인해 하수구 맨홀이 막히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주민들 지적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일상생활에서 대수롭지 않게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하수구 맨홀을 막아 갑자기 내린 폭우의 흐름이 막혀 발생한 피해는 인재라 할 수밖에 없다.

시간당 100㎜ 이상 걷잡을 수 없이 퍼붓는 폭우로 인한 피해는 감당을 안 될 정도다. 장마에 강 하류로 몰려든 생활 쓰레기 역시 말할 수 없을 만큼 산더미처럼 쌓여 환경을 오염시켰다.

급류에 떠내려온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기업체의 산업 쓰레기와 폐기물을 비롯해 농산물 쓰레기 등 생활과 관련된 폐가전제품과 플라스틱 종류의 수 많은 쓰레기가 몰래 버려져 그 피해의 영향은 고스란히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생활용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플라스틱류와 비닐류를 비롯해 산업폐기물까지, 환경문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악의 수준이다. 환경파괴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이는 우리의 생활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는 심각한 문제로 꼽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기후에 따른 지구환경 악화는 세계적 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주변의 환경이 훼손되면서 모든 동·식물의 생존 문제로 이어져 위기를 맞게 된다는 예단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생활 쓰레기 발생이 갈수록 포화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더 그렇다.

특히 쓰레기 발생은 도시를 비롯한 농촌과 계곡 등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많다.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쓰레기가 쌓여있다. 사람들이 모이거나 머물다 간 자리에는 각종 쓰레기가 눈에 띈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없는 국민의 수준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이대로라면 우리 생활 주변은 온통 쓰레기로 인해 환경은 최악으로 변하게 된다. 환경을 망치는 쓰레기 문제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분리수거를 비롯해 쓰레기 불법 투기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각종 쓰레기 줄이기 문제의 대책은 무엇보다 국민 스스로의 실천이 중요하다.

쓰레기 투기 문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여름 휴가가 끝날 무렵이면 바닷가 해수욕장은 물론, 사람이 많이 모이는 휴양지 어느 곳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가 쌓였다.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양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쓰레기 투기는 근절돼야 한다.

더구나 휴가철 해수욕장을 비롯해 휴양객이 다녀간 계곡 등지에는 먹다 남은 각종 음식물을 버려 악취까지 진동하게 만든다.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로 인해 모처럼 휴가를 즐기려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휴가와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8월까지 충청지역 휴양지는 물론, 대청댐과 충주댐 상류에는 각종 부유물과 휴양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관련 부처와 시·군은 댐 상류로 쌓이는 쓰레기와 부유물 처리에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엄청난 세금이 투입되는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민의 환경 수준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장마에 떠내려온 쓰레기더미는 국민이 양심을 버린 자화상으로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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