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적발 5곳 중 2곳은 스쿨존…청주 운천초 도로 1위
오송역 B주차장·산성터널 입구·17번 국도도 상위권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 과속·신호위반 행위 적발 건수가 28만 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최다 적발 지점 5곳 중 2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월 도내에 설치된 무인 교통 단속 장비 866대가 잡아낸 법규 위반 건수는 28만8천55건이다.

유형별로는 과속 23만5천765건, 신호위반 5만2천290건이다.

같은 기간 위반 사례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555-2 운천초 앞 도로(흥덕대교~신봉사거리)다.

적발 건수는 과속 7천65건, 신호위반 145건이다.

같은 구(區) 복대동 3318 직지초(솔밭공원~서청주우체국) 앞 도로는 과속이 5천19건, 신호위반이 12건으로 도내 4위에 올랐다. 두 곳 모두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어린이 보행자 보호 체계 강화를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무인단속 장비 설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두 지점 모두 도로가 넓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데다 단속 장비 신규 설치 사실을 아는 운전자도 드물어 적발 비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지점에서 단속이 이뤄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인지 주의 의식이 아직 부족하다"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적발 건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머지 상위 3개 지점 역시 매년 순위권에 오르내리는 곳이다.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과속·신호위반 행위가 이뤄진 곳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120-28 KTX오송역 B주차장 입구다.

적발 건수는 6천104건(과속 4천995건·신호 1천109건)에 달한다.

열차 선로 아래를 지나는 왕복 4차로 도로로 지난해 4월부터 과속(제한속도 30㎞), 신호위반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4~12월)에도 단속 시행 8개월 만에 도내 2위를 차지한 상습 위반 지점이다.

3위는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374-1 산성터널 입구(상당산성~명암저수지)다. 터널 입구 앞에 설치된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가 6개월 동안 잡아낸 속도위반은 5천112건이다. 지난해 단속 건수 1위 지점이다.

5위에는 17번 국도(진천~오창)상 평균 속도 80㎞ 과속 단속이 이뤄지는 11.5㎞ 구간이 이름을 올렸다.

진천~오창 방면 단속 종점인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산 48-1 종점에서는 4천919건에 달하는 과속 행위가 적발됐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향후 상습 위반지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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