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3만1770명…2년내 3만명 대 붕괴 가능성


공무원 지역주소 갖기 운동 시작…민간 확대 방침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도에서 두번째 미니군인 보은군이 인구 3만명대 붕괴가 눈앞에 닥친 현실을 고려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군민 인구 늘리기 운동’에 나섰다.

한 때 보은군은 1965년 11만3천800여 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충북도내에서 단양을 제외하고는 인구가 가장 적은 ‘미니군’(郡)에 속하는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은군은 공무원 지역주소 갖기 운동을 비롯해 대대적인 인구늘이기에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최재형 군수는 2025년까지 인구 4만명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2030년까지 4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해 본격적인 인구 늘리기 시책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6월 기준 보은군 인구는 3만1천770명으로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꼽은 인구감소지역 89곳에 포함됐다.

이같은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2년 이내에 인구 3만명대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군은 이달 들어 먼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주소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청주 등 외지에 거주하는 공무원을 부서별로 파악한 후 자발적인 주소 이전을 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군 소속 공무원은 660여명이다.

공직사회 지역 주소갖기 운동 후 민간으로 확대해 77개 기관·기업·단체에게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들 77개 민간 기관·기업·단체 종사자는 1만2천700여명에 달하며 이들중 외지 거주자가 꽤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군은 공무원과 민간 기업단체 그리고 이들의 친인척, 이웃, 친구들의 전입을 유도해 ‘내 고장, 내 직장 주소 갖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군은 각 부서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강성환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인구증가 시책 추진단’도 구성해 인구 시책을 발굴·추진하며 부서별 ‘주소 갖기 운동’ 실적을 추진하게 된다.

추진단은 민선 8기 1주년이 되는 내년 7월께 부서별 실적을 평가한 후 우수 부서에 상을 줄 계획이다.

최재형 군수는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인구증가에 가장 중점을 두고 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겠다”며 “먼저 도시 수준의 정주 여건을 갖춘 도시형 농촌으로 만들어 인구감소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 인구는 2001년 4만2천82명이었으나 2010년 3만4천956명으로, 지난해 3만1천878명으로 감소하는 등 인구 감소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