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증원 철회하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의회가 28일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양극화를 초래하는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날 의회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정부의 조치는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지방대 소멸과 지역 불균형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번 정책은 지방대학의 몰락과 지방 쇠락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6대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방침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대학 중심의 반도체 인력 양성과 비수도권의 신성장산업 분야 인프라 확충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역 위기이고, 지역 위기는 국가의 위기”라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길만이 대한민국 번영의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관련 부처와 국회 등에 보내 충북도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