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만에 3000명대 재진입…곳곳서 환자 발생
질병청·의협 “동네 병의원 중심 진단·치료 준비”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 코로나19 재확산 세가 심상치 않다.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천여 명대에 재진입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천8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3천명 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4월 21일(3천56명) 이후 95일 만이다.

이날 도내 지역별 확진자 수는 청주 1천951명, 충주 298명, 제천 195명, 진천 177명, 음성 151명, 괴산 77명, 증평 55명, 단양 33명, 보은 25명, 옥천 24명, 영동 22명 등이다. 전날인 24일(1천259명)보다 1천749명, 1주일 전(1천986명)에 비해 1천22명 늘어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39로 여전히 1을 웃돌았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1명(90대) 추가됐다.

충북을 포함 전국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방역 당국과 의료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사에서 코로나19 하반기 재유행 극복을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질병청과 의협은 “현재의 상황은 엄중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아니다”며 “우리는 그간 수차례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했고 치료제 등 대응 수단도 보유하는 등 위기 대응 역량도 한층 높아졌다. 이제 막 시작된 일상 회복을 중단 없이 지속하는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일상 회복을 이어가면서 현재의 유행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일상 방역 실천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일상 속에서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학교와 직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고령자 등 감염 취약 계층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의료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일상 회복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건강한 일상 유지를 위한 국민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우선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외출, 만남을 줄이고 대규모 행사 참석 시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가급적 적은 인원이 모이고, 이 경우 모임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했다.

질병청과 의협은 현재의 위험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동네 병의원이 중심이 돼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먹는 치료제를 국민들이 쉽게 처방받을 수 있도록 확보하고 처방률을 높이며 처방 편의를 위한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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