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록원에 5200km 최단시간 완주 공식 기록 등재 요청


작년 12월 출발해 현재 2702km 돌파…29일 서해랑길 진입

전남 완도 청해진 해안길을 달리는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전남 완도 청해진 해안길을 달리는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하루 마라톤 풀코스(42.195㎞) 이상을 두발로 달리는 방식으로 ㈜맥키스컴퍼니 조웅래(64) 회장이 대한민국 한바퀴인 5천200km 완주 도전에 나서 주목된다.

괴짜왕으로 불리는 조웅래 회장은 이번 도전을 단순 완주가 아닌 ‘코리아둘레길+제주도 등 5천200km를 최단시간 완주’ 공식 기록 등재를 한국기록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산소소주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 해파랑길 750㎞와 남파랑길 1천470㎞ 코스를 각각 완주했고 오는 29일부터 서해랑길 1천800㎞에 진입한다.

조 회장은 주중에 일하고 매주 금요일 새벽 차량으로 출발지로 이동한 뒤 하루 평균 44㎞,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80~100㎞씩 달렸다.

겨울과 봄, 여름을 거치면서 추위, 폭염, 심지어는 장대비가 쏟아질 때도 뜀박질을 멈추지 않아 지난 23일 현재 조회장이 달린 거리는 코리아둘레길은 물론 주변 섬들과 해안길을 포함해 2천702㎞다.

조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조성한 코리아둘레길(4천544㎞)은 물론 제주도 둘레길(220㎞),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주변 섬과 해안길(436㎞) 등 약 5천200㎞를 완주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한바퀴’는 코리아둘레길에 더해 해안을 따라 달릴 수 있는 모든 구간을 의미한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이번 도전 타이틀의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자신이 완주할 모든 구간의 거리와 경로, 주요 거점 등이 표시된 지도와 일지, 날짜별 이동 거리와 경로, 시간 등의 기록과 측정 방법이 기재된 문서, 제3자의 확인서, 사진, 영상, GPS 기록 내역 등을 한국기록원 기록검증서비스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 회사는 물론 국민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 나이로 60대 중반에 접어든 사람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미 마라톤 풀코스 80회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로 마라톤을 최대한 오래 하고 싶어 매일 새벽 자신이 2005년 조성해 관리 중인 계족산황톳길(14.5㎞)을 뛰고 요가로 근육을 단련하고 있다.

‘몸이 답이다’를 가치관으로 하는 조회장은 “두 발로 뛰며 건강을 얻고 자신감을 키웠다”며 “매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목표했던 코스를 달리고 나면 보약을 먹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조 회장은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2020년 12월부터 1㎞당 1만원씩 적립한 적립금을 기부해왔다.

현재까지 5천478만원을 모아 이중 4천243만원을 장애인복지시설에 휠체어체중계, 전동하지운동기 등을 기증하는데 사용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한바퀴’ 영상기록을 매주 자신의 유튜브 채널(괴짜왕 조웅래)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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