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억9800만 달러 기록…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
수출 규모 전국 9위…하반기, 금리 인상 여파 등 우려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정밀화학원료 등 호조로 충북 상반기(1~6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164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전년 상반기 대비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 인플레이션 심화 등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상반기 충북 수출은 전국 17개 지자체 평균 수출 증가율(15.6%)을 웃도는 실적(18.4%)을 기록했고 25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중 수출 규모는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충북 10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12.5%)‘, ‘정밀화학원료(85.7%)’, ‘컴퓨터(59.5%)’, ‘건전지·축전지(19.5%)’ 등 수출은 늘었고, ‘농약·의약품(0.5%)’, ‘플라스틱제품(1.2%)’ 수출은 줄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43억5천만 달러, 정밀화학원료는 16억6천만 달러를 찍어 ICT 산업, 신산업 관련 제품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국가 별로로 보면 양대 수출국인 중국(42.5%), 미국(99.2%)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119.5%), 정밀화학원료(41.3%)의 수출이 늘었다. 미국 수출은 10대 수출품 중 광학기기(-16.3%)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건전지·축전지(110.7%), 컴퓨터(103.6%), 전력용기기(111.1%), 정밀화학원료(1천100.6%), 농약·의약품(3천155.6%) 등 수출품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군별로 보면 청주시 수출 비중(78.1%)이 가장 높다. 음성군(7.5%), 진천군(6.3%), 충주시(4.9%)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 청주시 등 9개 지자체의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늘었다. 진천군(-2.4%), 제천시(-42.0%)는 줄었다.

진천군은 최대 수출품인 플라스틱 제품(6.7%)의 수출이 감소했다. 제천시는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기타 화학공업제품(63.7%) 수출이 줄어든 탓에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금리,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 기업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기업이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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