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사이에 요즘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봉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농산물 가격은 물론, 소비성 높은 생활용품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까지 가세해 폭등수준 일색의 오름세다. 세계 경제 탓으로 돌리기에는 큰 상승 폭이다.

급격한 물가 상승은 소비자인 국민이 제일 먼저 피부로 느끼는 게 된다. 1년 넘게 상승 일변도인 소비자물가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자 정부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의 악영향으로 소비생활 둔화와 물가 상승에 민감한 국민의 어려운 생활이 그대로 드러나 피로감은 최악이다. 물가잡기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무리 세계적 경제상황이 어렵다지만, 모든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게 국민들의 물가 인식이다. 올해 1월부터 6월 말 기준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수그러들 기미 없이 계속 이어져 더 그렇다. 현재 6%를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오름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동안 폭등 수준에 가깝다. 국민의 숨통을 옥죄는 공공요금 인상에 이은 은행 금리까지, 상승 분위기가 경쟁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고통지수’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서민층의 고통을 덜어줄 기미 없는 물가 폭등 현상이다.

가뜩이나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방역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국민에게 먹고사는 생활물가 상승은 고통으로 이어져 당연히 볼멘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 인상 역시 국민의 어깨를 짓눌렀다. 시중은행 이자율이 껑충 뛰어 4%대를 넘어 5~6%를 바라보고 있다는 경제전문가의 지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라 대출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에 은행 금리까지 폭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겨주는 모양새다. 각종 세금 인상부터 공공요금, 물가, 은행이자 등이 줄줄이 오르자 힘에 겨운 국민은 푸념섞인 불만을 표출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특히 국민 밥상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농·수·축산물의 경우 오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물가 안정에 발목을 잡는 반발적 모양새여서 더 그렇다.

게다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국내 물가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상승, 더 이상 방관은 안 된다. 관련 부처가 물가 안정화에 나서지만 효과는 전무한 상태다.

물가 안정은 국민의 생활기대치를 높여주는 데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고삐 풀린 듯 폭등하는 물가 잡기에 정부가 나서서 안정을 찾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직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한 사회적 현상에서 물가 폭등에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과 예상하지 못한 은행 이자율 대폭 인상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으로 국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세금 인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물가 잡기 느슨해서는 안 된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 잡기, 정부의 대책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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