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인원 해마다 늘어…인력난 해소에 기여
충북도 “국가사업 반영 건의…예산 확보 숨통”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생산적 일손봉사가 해를 거듭하며 참여 인원이 증가해 인력난 해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의 정부 정책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생산적 일손봉사를 국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일손을 구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주는 것이다.

만 75세 이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봉사 참여자들은 하루 4시간 일한 뒤 교통비 등 실비 명목으로 2만5천원을 지원받는다. 예산은 도와 시·군이 모두 부담한다.

도는 생산적 일손봉사를 다른 지역에 전파해 안정적으로 생산인력을 확보하게 한다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농가 등의 인력난도 해결할 수 있다.

국가사업에 반영되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농가 지원 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유휴 인력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하고, 생산적 일자리에 참여했다가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도는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 국비 50%와 지방비 50%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에 숨통이 트여 참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관련 부처에 생산적 일손봉사 참여자가 매년 증가해 일손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행 첫해인 2016년 7~12월 농가와 기업 1천137곳에 3만3천975명이 일손을 도왔다. 2017년 9만7천295명이 4천673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2018년 11만2천492명(2천877곳), 2019년은 14만9천518명(4천84곳)이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원활히 진행됐다. 2020년 17만5천716명이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기업 4천915곳에 도움을 줬다.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총 20만8천731명이 참여했다. 농가 6천319곳에 20만2천365명, 기업 67곳에 6천366명이 일손을 도왔다. 올해는 20만명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지자체 중심으로 시작된 이 사업을 민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와 충주, 제천, 보은 등을 제외한 도내 7개 시·군이 자원봉사센터 등 민간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유휴 인력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국가사업 반영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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