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 이전 풍경과 주민 생활상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충북 단양군은 시루섬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를 수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수몰 이전 시루섬 풍경 사진 50점을 보유한 군은 군민들이 소장한 관련 사진을 모아 다음달 19일 개최 예정인 ‘1972. 8. 19. 영웅들의 이야기’ 행사에서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수집 대상은 수몰 이전 시루섬 풍경과 주민 생활상, 시루섬 물탱크 등이 담긴 사진이다.

50년 전 남한강 범람 때 생사의 고비를 함께 한 시루섬 사람들이 모이는 이날 행사는 단양역 공원과 시루섬에서 열린다. 아직 사망하지 않은 시루섬 주민 60여명이 참석한다.

1972년 태풍 베티로 물에 잠긴 시루섬은 44가구 250명의 주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가 있다. 6만㎡의 섬 전체가 침수하면서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4m의 물탱크에 올라서서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소금 뱃길이었던 시루섬은 상인들의 뱃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굉장히 부흥했던 곳이지만 수해 이후 주민들은 시루섬을 떠났고,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남한강 물이 더 불면서 시루섬은 사실상 황무지로 변했다.

군은 민선 7기 때부터 ‘기적의 다리’ 건설 등 시루섬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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