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구역 명소화사업…9억 들여 유휴지에 1만300㎡ 규모 계획

 

 

[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단양 도담삼봉 건너편 도담리 유휴지에 사계절 꽃 정원이 조성된다.

단양군은 단양읍 도담리 목공예소에서 ‘도담리 저수구역 명소화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김문근 군수는 사업 추진 목적과 개요, 추진 일정 등을 설명한 뒤 도담리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명소화 사업 대상지는 도담삼봉 관광지에서 남한강 건너로 보이는 도담리 유휴지다. 이 땅은 수자원공사 소유 저수구역으로 군은 조만간 수공측과 업무협약도 진행할 계획이다.

꽃 정원으로 변신할 도담리 176-8번지 일대 고수부지는 일부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변 인접 지역은 갈대 등이 무성한 상태다.

군은 유휴지에 1만300㎡ 규모 팜파스 숲과 계절별 양귀비, 금계국, 황하 코스모스 등이 피어나는 초화원(1만7천400㎡)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4년 6월까지 투입할 총 사업비는 9억원 규모로, 군과 수공이 절반씩 부담한다.

휴게공간 4곳과 함께 보행로로 정비하기로 했다. 도담삼봉에서 탑승해 남한강을 건넌 단양 황포돛배 탑승객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이 사업은 저수 구역 편입에 따른 규제로 오랜 기간 피해를 본 도담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농외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촌관광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수공과 지역이 상생하는 협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담리는 과거 배를 타고 남한강을 건너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내륙의 섬이었다. 삼봉대교 건설로 육로가 열린 이후 도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제2신단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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