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서 5년간 2802건 발생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지역에 많은 비와 함께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휴가철 빗길 교통사고에 대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간 도내에서 발생한 우천 시 교통사고는 2천80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484건, 2018년 623건, 2019년 553건, 2020년 652건, 지난해 490건이다.

이 기간 발생한 사고로 숨진 79명이 숨졌다. 한 해 평균 16명씩 숨진 것으로 연평균 치사율은 2.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4만4천812건) 평균 치사율인 2.2%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던 충북 제천시 봉양읍 중앙고속도로에선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뒤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반대차선으로 튕겨 나가며 끝내 숨졌다. 버스 승객 2명은 팔과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24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전날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던 충북지역에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7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천 시 노면과 자동차 타이어 사이에는 얇은 수막이 발생하면서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2017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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