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내과 원장

관절염은 예전부터 흔한 만성질환의 하나로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이상 많으며 연령 별로는 남녀 모두 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노령인구에서 삶의 질을 저하 시키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관절염은 크게 골관절염과 염증성 관절염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하며 주로 많이 써서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염증성 관절염은 인체의 자가면역에 문제가 생겨서 관절의 조직을 우리 몸이 스스로 공격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그렇다면 이 2가지 관절염은 어떻게 구분 할까?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감별하기 위해서는 문진, 진찰, 검사 등을 하게 되는데 증상에 대한 문진이 진단과정의 거의 80% 이상을 차지하므로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에 대한 문진은 크게 4가지 중요한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로는 증상의 부위가 관절이 원인인지 비관절성 병변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급성인지 만성인지 구분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염증성인지 비염증성인지, 네 번째는 단일 관절의 통증인지 다발성 관절통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관절과 관련된 통증인지 감별을 위해 증상의 특징을 보면 관절에서 기인된 증상은 깊고 묵직한 통증이며 무릎 속이 아프다거나 무릎 전체가 아프다고 얘기하고 능동적 및 수동적 움직임 모두에 통증을 호소한다.

급성과 만성은 6주를 기준으로 나누는데 급성으로 오는 관절통은 통풍이나 급성 감염성 관절염, 반응성 관절염 등이 있으며 6주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관절염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결핵이나 곰팡이균 등에 의한 관절염 등이 있다.

염증성과 비염증성의 감별시 증상의 차이를 보면 염증성은 주로 아침에 증상이 악화되어 손가락을 1시간 이상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조조강직(morning stiffness)이 오며 활동시에 증상이 점차 호전된다.

그리고 관절 증상 이외에도 발열 피로감, 체중감소, 점막의 궤양, 불면증, 탈모, 시야장애 등 여러 가지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비염증성 관절통은 이와는 반대로 아침에 관절의 강직이 생기더라도 대개 30분 이내이고 10회 정도 관절을 움직이면 대개 강직이 풀리며 전신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드물다.

증상이 있는 관절의 개수도 감별에 중요한 부분인데 단독으로 오는 경우는 대개 통풍이나 감염성(결핵) 또는 결절성 관절염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는 관절이 다발성으로 생기는 경우는 바이러스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등이 많다.

이처럼 관절통을 호소하는 경우 증상의 특징을 잘 관찰하여 정확한 감별진단을 하고 시기적절한 치료를 하면 불필요한 검사와 과도한 치료를 피할 수 있고 초기부터 관절염의 진행을 조절할 수 있어 관절염 환자에서 삶이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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