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드라마아트홀 캠페인 마무리


장영철·김영현 등 현역 작가들 참여

노주현 사진_1971년 TBC ‘청춘극장’의 삼총사_노주현, 김창세, 오현경 .
노주현 사진_1971년 TBC ‘청춘극장’의 삼총사_노주현, 김창세, 오현경 .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드라마와 함께 한 시청자의 기억을 수집해 또 한편의 새로운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위해 기획한 K-TV드라마 자료기증 캠페인이 8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박상언)이 운영하는 김수현드라마아트홀(드라마아트홀)이 지난 4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80일 동안 K-TV드라마 자료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모두 309건 960점의 자료가 수집됐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 유일의 드라마 문학관으로서 K-드라마의 체계적 연구기반 구축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시민은 물론 배우와 현역 드라마 작가, 제작사를 비롯해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와 방송작가협회까지 전방위적인 관심을 얻었다.

‘한국 TV드라마 50년 통사(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등 학술연구 자료부터 한국 드라마의 젖줄이자 한류 드라마의 초석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던 ‘TV 문학관(방송작가협회)’, ‘드라마시티(방송작가협회)’등 영상자료까지 1천점에 달하는 기증품은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현역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드라마 작가 양성의 요람을 꿈꾸는 드라마아트홀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아카이빙의 기회가 됐다.

2011년 한국방송대상 작가 부문의 수상자 장영철 작가는 ‘자이언트’, ‘대조영’ 등 자신의 대표작 연출대본 59점을 보내왔고, MBC 대작 드라마 선덕여왕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연출 대본을 비롯해 포스터 등 80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선뜻 내놨다. 뿐만 아니라 최근 tvN 드라마로 다시 한 번 노희경표 매직을 보여준 노 작가도 ‘우리들의 블루스’ 연출대본 전집 기증으로 캠페인에 동참해 동력을 더했다.

특히, 지난해 웹진으로 바뀌면서 더 이상 발간물의 형태로는 만날 수 없게 된 월간지 ‘방송작가’ 2009년~2021년 간행물을 기증받게 된 것은 이번 캠페인의 가장 수확 중 하나다. 더불어 오랜 시간 간직해왔던 1970년대 ‘TBC 청춘극장’, ‘마부’ 출연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을 흔쾌히 기증한 탤런트 노주현씨까지, 이번 캠페인은 우리 드라마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추억하고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편집점이 됐다.

드라마아트홀은 “첫 자료기증 캠페인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집적된 자료들을 목록화하고 체계화해 드라마 콘텐츠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탤런트 강부자씨를 비롯해 드라마 ‘겨울연가’의 윤은경 작가, ‘서울 뚝배기’의 김운경 작가 등 드라마 관계자들로부터 꾸준히 기증의 뜻이 전해오고 있는 만큼, 연중 캠페인으로 자료 수집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아트홀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을 위한 기증 예우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 기증품 특별전을 통해 이번 캠페인의 결과물을 시민에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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