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 “노후·과열 점검 등 안전수칙 준수해야”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지역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이 늘며 이와 관련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0시7분께 충북 청주시 북이면 한 소 축사에서 선풍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축사 20㎡를 태워 소방서 추산 213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오전 10시20분께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천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선풍기 배선에서 단락흔이 발견된 점 등을 종합할 때 선풍기 배선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처럼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는 총 29건으로 집계됐다. 이 불로 1명이 다쳤고, 재산피해는 소방당국 추산 1억9천만원에 달한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적 요인 11건, 원인 미상 3건 등이다.

소방당국은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관련 기기 이용에 주의을 기울이고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는 오래 사용하면 몸체에 먼지가 쌓이고, 반복된 진동으로 접촉 불량으로 인한 합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문어발식 전원 배선 사용 자제와 과열 방지를 위한 타이머 사용, 주기적 점검 등 안전수칙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도내에선 6건(에어컨 4건·선풍기 2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해 2천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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