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23명 발생…1명 사망
닭·돼지 등 가축 폐사도 잇따라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충북지역에서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보은을 제외한 충북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충북지역은 지난달 30일 영동, 옥천, 청주지역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지난 1일 도내 전역으로 확대된 상태로 폭염특보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진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은 청주 지역에서 2일째 지속되고 있다.

도내 전역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곳곳에선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시58분께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시설 15㎡와 집기류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98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특별한 화재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것으로 미뤄 비닐하우스 지붕 위에 강한 태양 빛이 모아지는 수렴현상으로 돋보기 효과가 나타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23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도 닭 5천600마리, 돼지 49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지역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8일까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겠지만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축산 농가의 경우 송풍장치와 물 분무장치를 사용해 기온을 낮추고, 오후 2~5시는 옥외작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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