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양택 정책보좌관은 자진사퇴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별정직 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날 정책보좌관(별정4급)에 임명된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이 바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정무보좌관(별정4급)에 김태수 전 청주시의원을, 정책보좌관으로는 윤 총동문회장을 임명했다.
대외협력관(별정5급)은 유승찬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비서(별정6급)는 이지윤 전 한국신문방송인클럽 기자를 선임했다.
김 보좌관은 김 지사가 당선된 후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이들은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이 끝난 후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은 김 지사는 “윤 보좌관은 지역에서 드물게 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분”이라며 “대학과 소통 등의 업무에 필요해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임명된 윤 보좌관은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정책1분과 간사로 일했다. 하지만 윤 보좌관은 임명된 당일 충북대 총동문회장직을 사퇴하고 보좌진으로 합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 보좌관은 지난 4월 충북대 제33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2개월만에 총동문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동문들의 원성을 사며 임명 철회 요구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윤 보좌관은 임명 당일 충북도에 정책보좌관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스스로 물러난 셈이다.
유 대외협력관 임명에 대해 김 지사는 “유 대외협력관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국회 비서관 출신”이라고 말했다.
별정직은 총 8명의 정원 내에서 채용 절차를 밟지 않고 임용할 수 있다.
성일홍 경제부지사는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경제 분야 강화를 위해 공모를 통해 뽑을 계획이다. 2~3급의 정책특보와 정무특보도 채용할 예정이다.
특보는 전문 임기제로 도청 내 정원과 상관없이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임용할 수 있다. 단 채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공보관실은 조만간 대변인실로 바뀐다. 김 지사의 결정에 따라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개방형 직위로 전환했다. 도는 현재 대변인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대변인실 변경이 마무리되면 이곳에서 근무할 시간 선택제 임기제 직원(6급) 1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