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임식 가져…신성장사업 육성·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성과 꼽아
충북 도정에 새로운 바람 기대…지역 인재 양성 힘써달라 마지막 당부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민선 5~7기 충북도정을 이끌어온 이시종 충북지사가 30일 12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청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고맙고 행복했다”며 “지난 12년간 도지사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6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 유치에 올인했다”며 “최근 충북 경제상장률은 전국 1·2위를 달리게 됐고, 전국 대비 충북 경제 비중도 2009년 2.99%에서 2020년 3.69%까지 껑충 뛰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도정 성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의 근간인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와 청주국제공항~동탄간 광역철도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부활 △충북선 철도 고속화 △미래해양과학관 △국립소방병원 유치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도민과 정치권, 도·시·군 공무원들이 만든 위대한 합작품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아쉬운 점으로는 오송 역세권 개발 중단,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중단, 청주공항항공정비(MRO)단지 유치 실패, 제천 화재 참사 등을 들었다. 그는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며 도민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향후 충북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과 무예마스터십을 건의했다.

그는 “충북은 현재 인재 부족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정한 예산으로 백년, 천년을 내다본다면 인재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이 무예마스터십을 창건해 무예 콘텐츠산업과 제조산업 등을 육성하고 나아가 K-martial을 K-culture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건설하느라 고생한 공무원에게 감사하고 송구하다”며 “1일 새로 취임하는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 지사는 충북인재양성재단과 충주시장학회,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 적십자사충북지사에는 특별회비 300만원을 전달했다.

충주가 고향인 이 지사는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충북도 사무관(행정고시 10회)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영월군수와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충주시장, 부산시 재무국장,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총 8번의 선거에 출마해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 민선 5~7기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이 지사는 ‘일 중독자’로 불렸다. 도지사 재임 12년간 관용차 운행 거리는 58만6천722㎞다. 지구를 14.6바퀴나 돈 거리다. 12년간 출근하지 않은 날은 273일(월평균 1.9일)에 불과하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총 331회 방문했다. 월평균 2.3회, 연평균 27.5회씩 찾아 현안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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