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1인가구의 증가율은 계속되지만, 가구주의 주 연령은 청년층에서 고령층으로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엔 1인가구 중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경우의 비중이 36.7%였지만 2050년엔 19%로 감소할 예정이다.

반면 가구주가 70세 이상인 1인가구의 비중은 같은 기간 18.2%에서 42.9%로 증가하게 된다.

노인으로 구성된 1인 가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사례처럼 고령친화산업을 정책의 최상위 순위에 놓고 더욱 세밀하고 체계화 된 전략의 추진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우리나라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국가들은 고령자 중심의 시장을 새롭게 형성하고 고령친화산업 육성에 주력하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유연한 산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고령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6년이 되면 국민의 20%가 65세 이상의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비중은 14.3%로 OECD 평균인 21.2%보다 6.9%가 낮았으나, 2000~2018년 기간 중 고령인구 비중은 1.98배가 증가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도 국가경제 전반에서 고령화사회로 인한 각종 문제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저축률과 투자율의 감소, 의료비용 및 요양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장 비용의 증가현상 등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

때문에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따라 국가경쟁력의 확보를 위해 대응방안 마련이 사회 전 분야에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산업측면에서 수요·공급, 생산성 등 고령화의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분야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위기와 기회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생산인력의 고령화는 노동투입 감소, 자본효율 감소, 생산성 저하 등을 초래해 기존 산업의 발전에서 걸림돌로 작용한다.

반면 최근 교육 및 자산소득이 높고 문화적 수용성이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새로운 고령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고령자 혹은 예비 고령자들의 수요를 반양한 새로운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성장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늘어나는 고령인력 활용을 위해 중장년층의 창업지원과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사회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숙련인력의 은퇴에 대비해 이들의 지식과 경험을 산업자산화 하는 계획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 생활편의를 위한 신약, 의료기기,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융합 제품·서비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지원과 인력양성을 통해 ‘고령친화산업’ 생태조성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가르는 결정적 선택이 될 것이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디지털 기반 고령친화산업의 성공적 안착과 지속가능한 혁신 일자리모델의 발굴과 확산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