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명 중 19.9명
2017년보다 34.5% 증가
불안장애 환자 수도 늘어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인구 1천명당 환자수를 기준으로 삼으면 전국 상위권에 속할 정도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인구 1천명당 우울증 환자 수는 △2017년 14.8명 △2018년 16.5명 △2019년 17.6명 △2020년 18.5명 △2021년 19.9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7%다. 특히 지난해(19.9명)와 2017년(14.8명)을 비교하면 무려 34.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우울증 환자 수 현황을 놓고 볼 때 충북은 매년 순위권에 오른다. 2017~2019년 전국 6위에 오른 데 이어 2020년에는 세종·대구와 함께 5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부산, 대구, 세종, 대전, 제주 다음으로 우울증 환자 수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불안장애 환자 수도 오름세를 보인다. 불안장애에는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등이 포함된다.

도내 인구 1천명당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17년 11.8명 △2018년 12.4명 △2019년 13.4명 △2020년 13.9명 △2021년 15명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6.2%에 달한다.

전국 데이터로 살펴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동일인 중복 제거)는 93만3천481명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3만334명(67.5%)으로 남성(30만3천147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17만7천166명)였다. 

같은 기간 불안장애 환자 수는 86만5천108명이다.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여성 환자(53만3천436명)가 남자(33만1천672명)보다 더 많았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각각 5천271억원, 2천80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질병 진료비는 2017년과 비교해 73.5%, 83.5%씩 증가했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최근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초기에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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