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소방서 이정행 팀장, 시인 등단…첫 시집 출간

[충청매일 박승민 기자]

충남 청양소방서 이정행(사진) 구조구급센터 1팀장이 시인에 등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재난현장에 출동하며, 비번날에는 틈틈이 소방활동 중 겪은 감정을 녹여 시를 써왔다.

날아가는 널 잡아본다/바람마저 너의 편이네//비화(飛火),/날아다니는 불꽃이//비화(悲話)/슬픈 이야기가 돼 버렸다//이리저리 날리는 넌/언제쯤 내 편이 될지.//

이 시는 이정행 시인의 ‘너의 생각으로 119가 되다’의 일부이다.

이 전문은 비화(飛火)가 비화(悲話)로 전환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이정행 시인의 내면이 오롯하게 형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행 시인은 습작한 작품 100여 편으로 2022년 문학전문지 ‘문학사랑’의 122회 신인작품상에 당선해 시인에 등단했으며, 소방공무원답게 그동안 빚은 119편의 작품을 선정해 첫 시집 ‘너의 생각으로 119가 되다’를 출간했다.

이어 이정행 시인은 도내 마음공감센터(의료원) 4곳에 이번 시집 200권을 기증해 스트레스와 격무, 과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덜고자 했다.

이정행 시인은 “소방활동을 하며 느꼈던 희로애락을 한 문장 한 문장마다 녹여 내었다”며 “생소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앞으로도 독자분들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정감있게 그려내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고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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