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국공예관 입주작가 릴레이전 두번째 열려
금속작가 전은미 ‘연금술의 회귀’ 내달 10일까지
동물 내장 등 낯선 재료 조합해 실험적인 작품 제작

‘2022 공예관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금속작가 전은미’전 전시 전경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 입주작가 릴레이 전의 두 번째 주인공, 금속작가 전은미의 전시가 21일 개막했다.

‘2022 공예관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금속작가 전은미’전은 다음달 10일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4층 공예스튜디오 입구에 자리한 오픈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연금술의 회귀’로, 총 24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만난다.

청주가 고향인 전은미 작가는 소의 소장, 돼지껍질 등 동물의 내장과 금으로 도금한 머리카락, 씨앗 등 낯선 재료들을 조합해 장신구를 만드는 실험적인 작업세계를 가진 작가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 현대미술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 미술관, 독일 뮌헨 현대 미술관 등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소장중이다.

전은미 作 ‘고릴라’ (2010).
전은미 作 ‘고릴라’ (2010).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18년 동안의 오랜 독일 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해 갖는 첫 전시로, 소의 소장과 머리카락 등으로 만든 ‘고릴라(2010)’, ‘말(2012)’, ‘북극곰(2010)’과 물소뿔, 돼지껍질 등으로 작업한 ‘발톱가시(2020)’, ‘육질열매(2020)’ 등 자신의 대표작을 한국에서 그것도 고향인 청주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공예관은 “낯선 재료를 천착하며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진리를 탐구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동물, 식물의 관계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알고 봐도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질적인 재료들이 만들어낸 뜻밖의 미학을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전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예관 공식 홈페이지(www.cjkcm.org) 또는 전화(☏043-268-025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예스튜디오는 공예관이 2019년 문화제조창 시대를 연 이후 우수 공예창작자 발굴 육성과 공예도시 청주 실현을 목표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매년 초 분야별 입주작가를 선정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총 5팀(송재민, 유리마루/강은희·남기원, 이해은, 전은미, 토모/노정숙·정철호)이 선정돼 3월부터 입주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입주작가 릴레이 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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