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꿈세상 정철어학원 대표

절친 아우가 지점장으로 있는 은행을 방문한 며칠 후, 그 은행에 근무하는 모 과장이 나에게 음식 대접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지점장이 말을 전한다. ‘저분이 오래전에 내 인생에 한 획을 그어준 사람’이란 말과 함께….

 

“여러분은 미래에 어떤 삶이 펼쳐지길 원하나요?”

“여러분 모두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당신에게 청혼하는, 공주처럼 사는 그런 행복한 삶을 꿈꾸지요?”

“하지만 그 백마 탄 왕자가 왜 당신을 택할까요?”

“왕자가 당신에게 반할만한 준비가 당신은 되었나요?”

 

이런 요지가 담긴 ‘미래’라는 나의 강연을 듣고 윤희(가명)는 흔들렸다. 그는 공부와는 담을 쌓고 뒷골목 친구들과의 생활에 젖어 있었다. 소위 일진이었다. 그런 그가 나타나 그냥 한 번 상담을 와 봤다고 한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윤희는 아무 고민 없이 되는 대로 사는 자기 모습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현재의 삶과 자신이 걸어갈 미래의 모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겨 변화의 동기가 움튼 것이다. 나는 그의 내부에 미래에는 행복하고 싶은 막연한 꿈이 있음을 눈치챘다.

중3 윤희는 변화하고 싶다. 하지만 캄캄하다.

우선 그의 안에 내재한 행복의 꿈을 이끌어 출발의 동기로 삼았다. 그 후 윤희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여러 번의 만남과 진솔한 대화로 신뢰를 쌓아갔다. 그러나 타성에 젖어 있는 현재의 흐트러진 생활과 방관했던 공부가 큰 장애였다. 그에게는 진로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했다.

고교 진학의 방향을 새로운 과목이 주된 공부가 되는 실업계로 진학을 계획했다. 고교 입학 전에 새로운 과목인 컴퓨터, 주산, 부기를 선수 학습하여 고교생활의 시작을 선두 그룹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교 졸업 전 모든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졸업 후 금융권의 취업을 계획했다. 뒷골목 친구들과의 생활을 단호하게 단절함도 필요했다.

윤희는 오랜 시간 인고의 노력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갔다. 그는 표정이 평온해지고 행복한 웃음이 잦았다. 간혹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어려움을 이겨냈다.

윤희는 우수한 내신과 모든 자격증 취득으로 졸업 전에 은행에 취업했다. 한참 후 성실한 은행원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는 후문을 들었다.

그 윤희가 바로 그 모 과장이다.

후담이지만 ‘백마 탄 왕자가 왜 당신을 택할까요? 왕자가 당신에게 반할만한 준비가 당신은 되었나요?’ 이 말이 윤희의 가슴을 후볐다고 한다.

많은 사람은 성공을 꿈꾼다. 사업, 명예, 권력, 사랑에 성공하기를 소망한다. 사업의 성공을 소망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나는 사업에 성공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되었나?’

서로 깊이 사랑하는 부부 또는 연인들은 대개 같은 속성을 갖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당연히 나를 좋아하고 나를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요구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반할만한 준비, 나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준비가 나는 되어있나?’하고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런 주제의 강연을 하며 성공 카운슬러의 역할을 해온 나 역시 무심코 소망만 많다.

삶을 돌아보면, 이루고 싶은 만큼 준비하고 노력하지 못하고 소망만 많았다. 이제부터라도 소망보다 노력을 마음에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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