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넘은 나이에도 꺼지지 않은 배움의 열정으로 교통대 진학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북 충주시가 ‘훈훈한 우리동네 이야기’ 6월 주인공을 선정하고 지역소식지 월간예성에 소개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6월 주인공으로 늦은 나이에도 학업에 매진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대학교에 입학한 남평자(75·여·사진)씨를 선정했다.

남씨는 오랫동안 화원을 운영하다가 며느리에게 물려준 후, 친구의 소개로 2015년 충주열린학교를 찾아 어린 시절에 하지 못했던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학업에 열정적으로 매진한 결과 2016년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이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헙 고급과정에도 합격했다.

특히 2017년부터 대학교 진학에 도전해 불합격이라는 결과에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을 이어가 2018년 국립한국교통대학교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고 현재는 향교에서 한시와 한문을 배우고 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에도 불구하고 교수와 학우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학업을 지속해 나가며 평생학습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남씨는 “공부하는 것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배움이 늘면 그만큼 기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진다”며 “대학 졸업 후에는 대학원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면 더 멀리 볼 수 있고 더 큰 내일을 생각해 도전하면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며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나눔·섬김’이란 교훈으로 2005년 1월 10일 개교한 충주열린학교는 충북도민에게 평생교육을 통해 세상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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