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지속돼 잎마름 진행 속도 빨라져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마늘·양파연구소가 5월 내내 가뭄이 지속돼 마늘·양파의 잎마름 진행 속도가 빨라져 수확을 앞당겨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도내 마늘·양파 주산지의 올 5월 강우량은 2.4~2.6㎜로 평년에 비해 7.0~7.9㎜ 적었으며 평균기온은 0.4~0.8도 높았다.

5월은 생장 단계에서 구(마늘·양파 통)가 커지는 시기로 토양수분이 충분해야 원활한 구비대로 수량을 높일 수 있다.

강우량이 적어지면 마늘쫑 발생률이 낮고 병 발생은 감소되나 잎줄기 마름 속도가 빨라지게 되어 수확시기를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

보통 마늘·양파의 수확 적기는 전체 잎줄기가 절반 이상(50~70%)이 말랐을 때다. 수확 적기보다 시기가 빠르면 구비대가 덜되어 수량이 감소하고 미숙구를 수확하게 돼 저장성이 떨어지게 된다.

적기보다 늦어질 경우는 수확 이후에 통이 터지는 열구의 발생이 많아져 비상품 마늘이 증가하게 된다.

정재현 마늘양파연구소 팀장은 “올해는 평년에 비해 수확 적기가 5~10일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되기에 관수량이 적고 마늘쫑 비율이 적은 밭일수록 더욱 빨리 수확해야 한다”며 “지상부가 마른 상태에서 비를 맞게 되면 구가 썩을 염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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