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검사·인권보호 교육 뒤 농가 배치…일손부족 해소 기대

음성군이 지난 6일 캄보디아인 계절근로자 45명 입국에 이어 8일 41명, 9일 86명 등 3회에 걸쳐 총 172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으로 일손을 덜게 됐다.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음성군이 지난 6일 캄보디아 깜뽕짬주 외국인 계절근로자 45명 입국을 시작으로 8일 41명, 9일 86명 등 3회에 걸쳐 총 172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지난 2018년 협정한 농업협정(MOU)에 따라 농·어업 분야에서 상시 또는 파종기, 수확기 등 계절적으로 필요한 노동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90일 또는 5개월 동안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군내 입국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의 62곳 농가에 배치돼 90일간 일손을 돕는 한편,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이후 전면 중단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재개돼 농촌의 극심한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근 비료·농약·자재값 급등을 비롯해 지난해보다 3만~4만원 오른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일할 사람이 없어 농촌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 속에 이번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군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격리 기간동안 한국 생활에 대한 안내 사항 및 근로 기준, 근로자 인권보호 등의 교육을 받고 농가에 배치된다. 이에 풀무원 음성공장에서는 생수 1천개 지원과 군 외국인지원센터는 통역사 파견 등 기업과 관계 기관의 관심과 협조 속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특히 군은 이번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기간이 만료되는 9월 이후 진행될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추가 신청을 마쳤으며, 현재 캄보디아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군내 농촌 인력수급 문제가 심화돼 가뜩이나 인건비, 자재비 등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는 농가에 이번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지난 4월, 결혼이민자의 친척을 계절근로자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라오스인 3명을 농가에 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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