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시장 당선인 “현재 설계된 신청사, 비효율적”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 당선인이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존치 결정된 본관을 철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당선인은 8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설계된 신청사는 전체적 공간 배치나 시설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계 변경이 현 부지에서 이뤄진다면 기존 청사 본관은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선 6기 시장 권한대행 시절 본관 철거로 결정했으나 민선 7기에서 존치로 바뀌었다”며 “문화재청과 협의해 본관을 철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부지 이전에 대한 의견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으나 반드시 부지를 이전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른 시간 안에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소재한 시청 본관은 1965년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시는 2018년 11월 시청사건립특별위원회를 열어 청사 본관(증축 이전 3층) 존치 결정을 내렸다.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재적 가치 부재를 이유로 본관 철거를 집행부에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는 기존 본관 존치를 토대로 설계됐다”면서도 “당선인 취임 후 세부적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시 신청사는 올해 초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청주병원 이전 문제와 행안부 타당성 재조사 과정이 길어지며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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