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당선인 지사직 인수위 가동 본격화
“노영민 후보 공약 수용”…5개과·20명 구성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연구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원들과 현판 제막식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민선 8기 충북도정의 큰 그림을 그릴 충북지사직인수위원회가 8일 닻을 올렸다.

제36대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충북연구원에서 김영환 당선인과 김봉수 인수위원장을 포함한 인수위원 20명 등이 참석해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이어 도청 대회의실에서 인수위원 위촉장 수여식과 도정 주요 현안 보고회를 진행했다.

김영환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충북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정으로 만들어 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충북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귀중한 정책과 전략 등이 인수위에서 마련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절대로 충북 안에 머무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인사, 정책, 논의 등을 피하고 대한민국 중심이란 생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인수위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 당선되지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 정책 중 충북 발전에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해 갔으면 한다”며 “도정과 충북 발전만이 목표인 만큼 지난 것은 묻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12년 도정은 도지사와 직원, 지역 정치인들이 온갖 노력과 열정을 갖고 이끌어왔고 충북 발전을 이루는데 노고가 컸다”며 “청산하거나 부정한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업적과 성과를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경험과 사고에서 만들어진 공약은 인수위원이 꼼꼼히 점검하고 다듬어줘야 한다”며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를 통해 공약을 세운 정신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메워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인수위에 주문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인수위는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정책기획홍보 분과와 정책 4개 분과 등 5개로 이뤄졌다. 각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정책 1분과는 경제와 바이오, 정보통신(IT) 분야를, 2분과는 문화, 예술, 관광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다. 3분과는 균형발전과 복지를, 4분과는 여성과 농업, 환경, 청년 등의 업무를 맡는다.

위원장은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임명됐다. 부위원장은 도청과 유기적 협조를 위해 신찬인(전 충북도의회 사무처장)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 원장이 맡았다.

총괄 간사는 정책기획홍보분과 김진덕 전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맡아 인수위를 꾸려간다. 대변인은 윤홍창 전 충북도의원이다. 

자문위원단은 다음주 구성이 완료되는 가운데 위원장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부위원장은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지방선거에서 후원회장을 맡았던 박식순 KS그룹 회장이 자문위 특별고문,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언론홍보고문에 위촉됐다.

충북도청 실·국별 주요 업무보고는 10일 기획관리실, 경제통상국, 행정국을 시작으로 13일 충북연구원, 경제자유구역청, 균형건술국, 14일 충북개발공사, 자치경찰위원회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봉수 인수위원장은 “인수위는 김영환 당선자가 취임해서 단절 없이 도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현안 파악을 해 보고할 것”이라며 “선거 공약도 조목조목 잘 챙겨서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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