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금대 음주가무, 조길형 사퇴 해야”
조 후보 “사실 왜곡…수사 의뢰 등 강력 대응”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와 후보자들이 국민의힘 조길형 충주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북 충주시장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강문성·최영일 충주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의 제2 성추행 의혹과 국민의힘 조길형 후보의 2017년 지지자들과 함께한 탄금대 야유회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약은 온데 간데 없고 의혹에 대한 공방으로 과열되고 있다.

지난 27일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순국선열의 고귀한 영혼을 모신 탄금대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의 즉각적인 사죄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으나, 그는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또 다시 보훈가족들과 충주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탄금대는 호국영령의 넋을 모신 충혼탑, 신립장군과 팔천고혼의 얼이 깃든 팔천고혼위령탑이 세워져 있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라며 “명승 제42호로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 관리에 대한 법적 책무가 있고 단체장은 이를 준수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금대 음주가무 사태’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조 후보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보도 자료를 통해 “6·1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017년 봄 지지자들과 가진 소풍 모임 행사와 관련, 시장 출마 후보들이 언론을 통해 도를 넘는 무차별적 비난 공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은 사람들의 모임(동행)은 저를 좋아하는 일부 시민들의 팬클럽으로 탄금대로 봄철 소풍을 가면서 저를 초대해 참석하게 된 것이 전부”라며 “장소도 누구나 찾고 즐기는 탄금대 충주문화원 뒤쪽 솔밭으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충혼탑과는 반대쪽 300m 이상 떨어진 외진 곳이며 과도하게 비난받을만한 장소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후보는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틈을 노려 조직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문자와 동영상을 배포하는 비열한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허용된 문자발송인지 여부, 발송전화의 대포폰 여부 등을 수사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시종일관 깨끗하고 투명한 품격있는 선거운동을 펼쳐왔고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다른 후보의 허물과 과오를 끄집어내 비난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표를 구걸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오로지 정책과 공약으로 심판받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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