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6000만 달러…대구·울산 이어 높은 실적
반도체 6.2%·정밀화학원료 58.2% 상승 기록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지난 4월 중 충북지역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하이 봉쇄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수출 증가세를 보인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김경용)에 따르면 2022년 4월 충북 수출은 26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로 상승했다. 이는 전국 17개 지자체 평균 수출증가율(12.9%)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대구(32.8%), 울산(32.1%) 다음으로 높은 실적이다.

품목별로는 도내 10대 주요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수출액 6.6억 달러)와 정밀화학원료(수출액 2.6억 달러)의 수출증가율은 각각 6.2%, 58.2%를 기록했고, 특히 건전지 및 축전지(786.3%), 농약 및 의약품(132.0%)의 수출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증했다. 컴퓨터(62.0%), 전력 용기기(59.7%), 기구 부품(39.2%) 등의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48.7%), 2위 수출국인 미국(197.9%)으로의 수출이 많이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148.6%)와 광학기기(29.2%)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대미 수출은 건전지 및 축전지(8,970%), 컴퓨터(256.2%) 등 5대 품목의 수출이 모두 빠르게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캐나다 수출은 진단 장비 수출이 지속하면서 수출증가율이 27,938.7%에 달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홍콩(△49.2%), 베트남(△8.2%), 대만(△3.2%)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도내 11개 기초지자체 중 청주시(36.0%), 음성군(43.0%), 충주시(22.4%) 등 9개 지자체의 수출이 급증했지만, 진천군(-11.9%), 제천시(-20.6%) 등 2개 지자체의 수출은 감소했다. 청주시는 반도체(7.4%), 정밀화학원료(55.2%), 건전지 및 축전지(868.4%) 등 대표 수출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음성군은 전력 용기기(201.1%), 동 제품(3.1%), 플라스틱제품(41.0%)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한편, 진천군은 지자체 내 10대 수출품목 중 플라스틱제품(-14.1%), 자동차부품(-0.8%)을 포함한 8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고, 제천시는 기타화학 공업제품(-73.2%), 철강재 용기 및 체인(-30.3%) 등 양대 수출품목의 수출이 급감한 것이 해당 지자체 수출액 감소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혜연 과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북 기업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잠재력 있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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