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지자체 협력해 생활물가 잡아야 한다
[사설] 정부·지자체 협력해 생활물가 잡아야 한다
  • 충청매일
  • 승인 2022.05.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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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빵집이나 분식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원가 부담이 높아져 가격 인상을 하고 싶지만 자칫 고객들이 급감할 수 있어 눈치만 보는 실정이다.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의 가뭄으로 1년도 안되는 기간에 큰 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밀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발발로 밀 가격이 더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식량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 금지를 결정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추가로 폭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밀가루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밥상 물가 안정 차원에서 이번 2차 추가 경정 예산에 하반기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 사업을 처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고(高)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결살 가격이 20% 껑충 뛰는가 하면, 농산물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생활물가 인상에 비상이 걸렸다.

때 이른 더위와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한 데다가 올여름 지난해보다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농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이 중 채소류 가격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배추, 상추, 시금치, 무, 열무 등 주요 품목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배추, 무 등 일부 작물들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4~5월 저온현상, 때 이른 무더위와 가뭄이 농작물 생육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산물 생산량 및 가격은 일조량, 강수, 기온 등 기상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같은 채소류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생산자들과 함께 수급조절 한다면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가정 내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재료비 인상 요인으로 이어지면서 외식업, 서비스업의 가격 상승까지 부추길 수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도의 밀 수출금지 등 주요국들의 자국 식량 보호 등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 국내 농산물 가격까지 상승하면 물가 상방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 대책에 발맞춰 자치단체에서도 생산자들과 접촉해 생산량 조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정부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3천억원을 편성했다.

농어가 생산 부담 경감을 위해 원료구매 및 경영안정자금에 2천억원을 지원한다. 농산물 농가 대상으로 무기질비료 가격도 인상분의 80%를 보조해주기로 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해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자체는 생산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물가안정을 위해 가장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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