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국민의 선택을 보여주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주일 앞이다. 광역단체장과 각 지자체장 자리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선거 열기가 뜨겁다.

서울시장을 비롯해 전국 광역 시·도 17곳에 대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자리 확보 싸움이 치열하다. 도를 넘은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변질돼 국민은 판단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양상의 선거전이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당선이 유일할 정도로 광역 시·도에서 참패한 선거를 치렀다. 그만큼 국민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지지율은 최악이어서 표심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이 된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체제로 치러지고 있다. 역시 국민의 신뢰도와 지지율이 선거 승패의 관건이 될 조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여론조사에 따른 출마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선거전 열기가 과열되면서 네거티브는 물론, 지나친 포퓰리즘으로 당선 일변도의 발언들이 난무하는 모양새다. 과거 선거와 다를 바 없이 네거티브 발언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유권자인 국민의 귀를 거슬리게 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서 민심은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은 선거 때면 의례적으로 나타나는 후보에 대한 두 가지를 꼬집는다. 퍼주는 포퓰리즘과 상대 후보의 사생활 약점을 찾아내 폄훼하는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수법의 선거가 그렇다. 

상대를 몰아붙이기 위한 상투적인 비속어와 막말은 후보의 자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도를 넘은 네거티브는 오히려 표심을 이탈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선거로 입증됐다.

아무리 이기기 위한 선거전이라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와 막말은 후보 당사자의 품위를 떨어뜨릴 뿐이다. 결국 민심의 이탈로 표심을 잃게 된다는 사실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당한 공약과 정책으로 민심을 잡는 선거전을 펼쳐야 표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수준 높은 후보다운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는 국민의 지적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이유다.

후보로서 당선은 중요하다. 그러나 품격을 상실하지 않는 선거를 보여줘야 한다. 지지하는 국민들의 표심을 헤아려야 하는 게 후보들이 갖춰야 할 자세다.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네거티브와 포퓰리즘은 뿌리 뽑아야 할 문제다. 공정한 선거로 정의를 실현하는 후보만이 승리하는 선거문화를 보여주는 정서가 필요하다. 말로만 외치는 허울뿐인 공정과 정의는 불신만 커지게 된다. 

도민과 군민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청년 일자리 공약이 필요하다. 농촌 지역의 인구정책은 막연한 인구 끌어오기가 최선책이다. 또 기업체 유치에 따른 인구 늘리기에 국한돼 별다른 뾰족한 대안의 공약은 없는 상태다. 젊은 청년이 농촌 생활을 선호하는 공약, 출산율을 높이는 공약은 전무하거나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 광역 시·도와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6·1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은 표심을 향해 수많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현실성 높은 공약이어야 한다. 실현 가능성 없는 허황된 장밋빛 혹세무민(惑世誣民) 공약은 국민의 반감만 높아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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