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코로나19 유행 이후 신체활동이 줄고, 우울감과 만성 질환 등을 호소하는 충북 도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30세 이상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5%로 전년(19.6%)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 역시 2020년 8.2%에서 지난해 8.9%로 0.7%포인트 올랐다.

일상에서 느끼는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겪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도민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우울감 경험률’은 3년(2019~2021년)간 6.4%→5.9%→7.2%로 상승했다

이 기간 스트레스 인지율도 26.2%에서 27%로 증가했다.

반면, 1주일 동안 1일 20분 넘게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중증도 이상 신체 활동 실천율’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23.7%에서 지난해 19.8%로 3.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간 코로나19 장기화한 탓에 도민들의 외부 활동 또는 신체활동이 줄었고, 이는 이 같은 조사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일상과 다시 마주한 시점에서 만성질환 예방에 적극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고혈압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운동부족 등이 늘어서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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