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성 의학칼럼] 임신시 갑상선 기능 변화
[신종성 의학칼럼] 임신시 갑상선 기능 변화
  • 충청매일
  • 승인 2022.05.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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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내과 원장

임신 중에 산모의 몸은 여러 가지 대사 및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면역체계의 변화를 겪게 되며 이로 인해 새로운 질환이 발병되거나 기존 질환의 악화 또는 개선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신 중에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는 산모나 태아 모두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자연유산, 조산, 전자간증(preeclampsia), 모성 고혈압, 출산 후 출혈, 저체중아, 사산, 태아의 지능 저하 및 정신운동 발달장애 등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임신초기에 갑상선 질환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갑상선은 임신 기간동안 정상적으로 크기가 커지며 임신에 따른 여러 생리적인 변화들이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징후와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첫 3개월 기간에는 사람융모성선자극호르몬(HCG)이 상승하고 TSH는 감소하여 임신 중기까지 지속된다. HCG가 고농도 일때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용체(TSH-R)와 약하게 결합하여 TSH 대신 갑상선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드물게 TSH-R이 유전적으로 변이되어 HCG와 결합력이 증가된 경우도 보고된 바 있으며 이 경우 HCG가 과다하게 갑상선을 자극하여 일과성 임신성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심한 구역, 구토 및 체액 소실을 일으키는 임신 입덧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인이 그레이브스병 등의 질환에 의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아니므로 항갑상선제의 사용은 필요하지 않으며 대개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수액을 보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또 임신 초기 3개월 동안 에스트로젠에 의한 TBG의 상승으로 갑상선 호르몬인 T3, T4가 임신 초기부터 증가하여 임신 중기에 최고조에 달하며 그 후에는 점차 떨어진다. 이외에 태반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대사가 증가 되고 신장에서는 요오드의 요 배설이 증가 되어 요오드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임신 기간 중 하루 250ug 의 요오드 섭취를 권장하며 임신 전 복용하는 비타민에 알약 당 150ug의 요오드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임신중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관련하여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가임기 여성의 2%에서 발생하며, 현성 기능저하증은 500명중 1명이 발생한다.

태아 발달 단계상 임신 초기 중추신경계 발달에 있어 태반을 경유하여 들어오는 모체의 갑상선 호르몬(T4)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의심되는 경우 태아의 지능저하와 정신운동발달장애를 막기위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T4 치료를 시작하여야 하고 되도록 TSH 수치가 2.5 mU/L 되도록 조절하여야 한다.

임신중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경우에는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임신 중에는 정상적으로도 어느정도 기능항진증의 소견을 보여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지만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병적인 기능항진증의 경우 항갑상선제의 치료가 필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PTU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중기 이후부터는 메티마졸이 추천된다. 모든 항갑상선제는 태반을 넘어가며 모유로 분비되기는 하지만 매우 소량이어서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수유시에는 신생아 간독성 유발 가능성이 있는 PTU보다는 메티마졸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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