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6·1지방선거는 소수정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이 많아지면서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만이 출마한 가운데 양당 체제의 선거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3일 오후 9시30분 현재 총 7천580명의 후보가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비롯해 전국 각 광역시장 등 도지사를 뽑는 17명의 광역단체장과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천602명의 기초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로 치러지게 된다. 또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도 함께 실시한다. 교육감 선거에는 61명이 출마해 3.6대 1의 경쟁률로 광역·기초 단체장에 비해 높은 편이다.

등록을 마친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 투표 전날인 이달 31일까지 13일 동안이다. 여기에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의 선거전은 점점 더 과열되는 모습이다.

후보의 전체 경쟁률은 역대 최저인 1.8대 1로 나타났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2.3대 1과 비교해 현저히 낮아진 선거전이다. 전국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기초 단체장과 풀뿌리민주주의의 상징인 기초의회 출마에 대해 국민의 관심도가 낮아졌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지난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선은 네거티브와 포퓰리즘 등의 비방 선거가 국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6·1지방선거에서는 오직 실천 가능한 공약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거전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신뢰성 높은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에 입각해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 진실성 없고 실천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은 안 된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55명이 등록해 3.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기초단체장 선거 580명(2.6대1), 광역의원 선거 1천542명(2.0대1), 기초의회 의원 선거 4천440명(1.7대1), 광역비례의원 선거 208명(2.2대1), 기초비례의원 선거 675명(1.7대1)이 각각 등록, 열띤 선거전이다.

충북은 지난 13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오후 6시까지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346명이 등록, 평균 1.9대 1 경쟁률로 4년 전 2.3대 1보다 낮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임기 4년의 충북 도정을 운영할 도지사를 비롯해 충북의 미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시·군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35명, 기초의원 136명 등 총 184명을 투표로 선출한다. 충북 도민의 가장 큰 관심은 양당 구도로 치러지는 도지사 선거와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다.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와 민주당 노영민 후보가 1대 1로 맞서 충북도 수장의 입성을 위해 도내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잡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로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 선택에 대해 관심도가 그 어느 선거때보다 한층 높은 분위기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표심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6·1전국지방선거 출마 후보는 자신의 선거 전략과 공약에 따라 국민의 날카로운 검증이 표심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