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선출 과정 공정성 훼손 등 각종 부정적 여론에도 그들만의 리그 가속화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임에도 이번 6·1지방선거에 대한 대전지역 유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우선 이번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선출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평가방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명 내사람 공천을 위한 찍어누르기식 행태가 드러나면서 이에 반발한 후보자가 탈당하는 가하면 불공정과 배신감에 십수년을 함께해온 정당을 떠나 상대당으로 소속을 변경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5년동안 국민의 삶속으로 들어가 함께 하기보다 자신들의 방식만을 고집하며 고단한 시간을 보내게 한 점도 이번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온 원인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성관련 비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약보다 유권자에 대한 신뢰를 잃게 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이번 선거에 대한 동시 다발적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과정의 불공정에 대한 반성은 커녕 인격 모독적 발언도 서슴치 않고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려는 행태를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

점점 유권자의 무관심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장 후보들이 지역 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위치라는 판단에 따라 상호 검증을 넘어 비난과 힐난을 일삼고 있다.

과거 행적이나 의심쩍은 행태에 대한 비난전이 난무하며 심지어 공약 소유권 경쟁까지 벌어지는 형국이다.

특히 여야 대전시장 후보가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두고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향후 건설하겠다고 공약하는 도시철도 추가건설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현재 추진중인 도시철도2호선인 트램노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균형발전이라는 관점이나 도시교통 혼잡도를 낮추고 환승의 편리성을 감안할 때 당초 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대동역에서 환승하도록 구상했던 트램 노선이 대전역을 경유하며 ‘ㄷ’형으로 꺾어 다시 대동역을 거쳐 가양동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반면 대전복합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대전시가 대전역 경유로 트램 노선을 변경한 논리인 환승의 편리성에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역 경유로의 변경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한 것이다”면서 “대전복합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하려면 동부사거리에서 방향을 틀어야하고 용전동에서 중리동 방향으로 전환에 어려움이 있어 안된다”고 말했다.

도시균형발전과 이용자의 편리성 추구라는 교통정책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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