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전국동시지방선거
노영민 “70만원” 김영환 “100만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지사 선거에서 아동 양육수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가 5년간 매월 70만원을 지급하는 저출생 극복공약(아동양육수당)을 제시한데 이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더 많은 월 100만원의 육아수당을 약속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11일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충북을 만들기 위해 출산수당과 육아수당 지급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당 지급이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최소한 경제적 부담감에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출산 시 1천만원의 출산수당을 일시금으로, 양육수당은 월 100만원씩 60개월간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2021년 충북에서는 8천200여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이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수치”라며 “감소율이 전국 평균 4.3%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가 시행하는 출산 관련 정책도 지적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해까지 첫째 출산에 대한 수당은 없다. 둘째 120만원, 셋째 이상 240만원의 출산수당을 12개월 분할로 지급했다. 대상은 지난해 12월말까지 태어난 아동에 대해 지급하고, 올해 출생 아동부터 지급되지 않는다. 시·군별로는 보은, 영동 등 7개 군에서 아동 수에 따라 30만~500만원까지 다양하게 주고 있다.

김 후보는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공약은 출산 후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할 육아제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노영민 후보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0.81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고, 충북도 2018년부터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현상에 직면했다며 저출생 극복을 제1 공약으로 발표했다.

노 후보는 “재임 기간 충북의 합계출산율을 0.95명에서 1.5명으로 끌어올리겠다”며 “2023년부터 신생아를 대상으로 5년 동안 매월 7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양육수당 지급에 민선 8기 4년간 6천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도 40%(2천600억원) 대 시·군 60%(3천900억원)의 비율로 사업비를 분담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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