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4500만원 들여 900m구간 전망대·데크계단 조성

충주시 살미면 악어봉에서 바라본 악어섬 전경.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주시가 충주호와 어우러진 산자락 풍경이 악어떼를 닮아 SNS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살미면 악어봉 탐방로 개설사업을 추진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15억4천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월악로부터 악어봉 전망대까지 900m 구간에 전망대 1개소, 데크계단, 악어봉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설치해 충주호 경관과 악어섬 조망할 수 있는 탐방로를 개설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0년 12월 환경부의 국가공원계획 변경승인 고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실시설계 용역 실시, 지난 3월 인허가 등 행정 사항 이행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악어봉 탐방로 개설 사업을 완료를 목표로 지난달 탐방로 구간 공사를 발주했다.

이와 관련, 악어봉 일대는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 출입금지 구역이었지만, 몰려드는 탐방객들 탓에 국립공원공단에 적발된 불법 산행은 최근 3년간 330여건에 달했고 안전관리 측면에서 단속을 하면서 방문객들과 마찰이 지속돼 왔다. 시는 그동안 환경부에 야생동물보호구역 해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2020년 야생동물보호구역을 해제하는 국가공원계획 변경공시를 이끌어냈다.

변경공시로 악어섬 일대 9만2천㎡가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며 탐방로 조성이 가능해졌다.

악어섬은 충주호와 연결된 월악산 자락이 마치 악어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악어봉은 악어섬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봉우리로 SNS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악어봉 탐방로 개설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주호의 풍경과 어우러진 악어섬이 광광 명소로 자리 매김은 물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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