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이장우, 세종시장 최민호, 충북지사 김영환, 충남지사, 김태흠
충북 김영환 vs 민주당 노영민 대결 확정
동문에 文정부 尹새정부 대결 구도 눈길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6·1 지방선거를 위한 충청권 후보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충북지사에는 4선 의원 출신의 김영환 전 국회의원, 충남지사 김태흠 의원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대전광역시는 재선 의원 출신의 이장우 전 의원, 세종시장에는 최민호 전 세종시당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확정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은 지난 19~20일 실시한 당원투표 50%, 일반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북지사는 김영환 전 의원,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오세제 전 의원 등 3명이 경선을 치렀으며, 김 전 의원이 46.64%를 얻어 박 전 부지사(30.64%), 오 전 의원(22.72%)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충북지사 선거는 다른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 후보도 없어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이 동문 간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청주가 고향인 것도 공통점이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된 공통점도 있다. 지난 18일 CJB청주방송이 주관한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김 전 의원은 “유신 때(노영민 전 실장과) 감옥에 같이 갔다”며 “홍성 교도소에서 9개월을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노 전 실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정치적으로나(정치적 노선은 달라졌지만) 운동권 동지”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간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에서 충북지사 출마로 선회하면서 ‘윤심’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들이 충북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누가 승리하든 민선 최초의 청주 출신 충북지사 탄생을 예고하게 됐다.

김 전 의원은 경기 안산에서 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치과의사이자 시인인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노 전 실장은 청주 흥덕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주중국 특임대사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로는 3선의 김태흠 의원이 확정됐다. 경선에서 김 의원과 김동완, 박찬우 전 의원 등 3명이 맞붙어 50.79%(현역 출마 감산 5% 반영)를 얻은 김 의원이 박 전 의원(26.51%), 김 전 의원(20.03%)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현 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조만간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대전시장 경선은 정용기·이장우 전 의원,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 3명이 대결했으며, 이 전 의원이 46.58%를 얻어 정 전 의원(32.4%), 정 전 총장(23.12%)를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

현재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는 허태정 현 대전시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경쟁하고 있다.

세종시장은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와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경선을 벌였으며, 최 전 실장이 67.5%를 얻어 32.5%를 얻은 성 전 교수를 누르고 후보가 됐다.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로는 3선에 도전하는 이춘희 현 세종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배선호 현 세종시당 부위원장이 경쟁하고 있다.

정진석 위원장은 “공관위원 11명은 어디까지나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원칙과 공정과 상식이라는 절대 원칙 하에 엄정하게 공천 관리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가는 첫 관문인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서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뒷받침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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