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치아는 건강과 미의 상징으로 튼튼한 치아는 장수의 비결이라 한다. 치아가 안 좋아 젊어서부터 고생하고 현재까지 치과를 수시로 다니며 매년 임플란트를 하기 때문에 치아 좋은 사람을 보면 제일 부럽다.

치통의 괴로움과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아이들 어릴 때 가장 많이 강조했던 훈육1호가 ‘밥 먹으면 이 바로 닦아야 한다’였다. 

치아는 오복중의 하나라고 하였듯 음식물 섭취 시 인체의 관문역할을 하는 중요 기관으로서 생존과 건강 유지에 핵심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흔히 이빨 빠진 호랑이란 표현을 하곤 하는데 동물의 왕인 최상 위 포식자 호랑이도 이가 없으면 제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호랑이가 이가 성하지 않으면 먹잇감을 사냥할 수도 없고 설사 잡았다 하더라도 제대로 먹지 못해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30여 년 전부터 치과에 다니기 시작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과하면 몸서리 처지고 가기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 임플란트란 기술의 발달이 치아 의료문명에 혁신을 가져왔다.

임플란트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으면 옛날 방식으로 발치한 양 옆 이를 갈고 거는 건데 그러면 옆에 이도 오래 못가 망가지고 마지막엔 틀니를 해야 한다. 근래 100세 시대라고 하는 배경엔 치과 의료기술의 발달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사람이나 동물 등 포유류는 이가 있어야 먹을 수 있고 먹는 것은 곧 생명유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연치아가 거의 안보일 정도로 임플란트를 했기 때문에 이런 기술이 없었으면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동안 진료해준 의료진들에게 항시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건강과 생존에 치과치료의 이로운 점과 생활편익이 많이 있지만 그 과정에는 힘들고 어려움 또한 있는 게 사실이다.

첫 번째, 비용이 많이 든다. 임플란트 초기 치아 전체를 하려면 집한 채 값이 든다고 했었다. 요즘은 임플란트가 보편화되어 기술이 향상되고 비용도 많이 저렴해졌지만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이 된다.

두 번째, 치료기간이 길다. 기간도 요즘 많이 단축 됐지만 그래도 몇 개월 소요되고 중간 중간 점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쉽지가 않다.

세 번째,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많다. 치아는 사람 이미지에 중요역할을 하는데 앞니의 경우 발치한 모습을 가리기 위해 임시치아를 하면 발음도 어눌해지고 관리가 불편하고 치료 시 한동안 음식을 삼가야 하므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

네 번째, 치료과정의 고통이 심하다. 치료 시에는 대부분 마취를 하고 하지만 그래도 힘들다. 마취할 때도 따끔하고 발치하거나 임플란트 심을 때 드릴로 가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통증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오랜 기간 동안 치과에 다니면서 겪은 어려움과 고통이다. 치아의 중요성과 치료과정의 어려움을 잘 알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에게 치아관리 잘하라고 당부하면서 발달된 선진 의료문명에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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