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올해도 어김없이 봄철 산불 경계령이 내려졌다. 봄철이면 건조한 날씨와 강한 계절풍으로 사계절 중 산불 발생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 봄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잘 관리된 산림자원의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자칫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대형산불 발생으로 이어지는 게 다반사다.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봄의 불청객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산림 피해를 입혀왔다. 더구나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나라는 산불 발생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역시 재난 수준으로 이어져 국민의 경각심이 요구되는 문제다.

울창한 숲의 산림은 한번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는 대형산불로 변질돼 재난 수준을 넘어 재앙급으로, 그 피해는 이미 많은 국민들은 경험했다.

2005년 4월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엄청난 피해를 냈다. 천년고찰 낙산사가 불타면서 중요한 문화재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잿더미로 변했다. 그런데도 해마다 봄철이면 연례행사처럼 동해안과 전국 산림지역 등에서 큰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재앙급 산불로, 많게는 수 십년을 넘어 100년을 키워온 산림들이 한순간 사람들의 부주의한 실수로 인해 잿더미로 만들어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올해만 해도 벌써 대형산불 수십 건이 발생해 많은 산림을 태웠다. 경북 울진에서 발화돼 강원도 삼척까지 옮겨가며 수많은 산림을 잿더미로 만드는 재앙급 산불피해가 발생, 다시 한번 엄청난 산불의 피해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봄철 건조한 날씨 탓도 있지만, 사람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국민들이 조금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로 지적된다.

이에 음성군은 봄철 건조한 대형산불 우려 기간(3월 5일부터 4월 17일까지)을 정해 강력한 산불 예방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을 갖춰 운영에 들어갔다. 봄철 산불방지대책 비상근무 체계를 위해 진화대 27명과 감시원 70명을 채용해 산불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군은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 비상근무체계로 산불전문 진화대원을 4개조로 편성, 취약지역에 전진 배치해 2개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또 다른 2개조는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시간을 나눠 산불 감시를 추진하고 있다. 또 각 읍·면에 배치된 산불 감시원 역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 철저는 물론, 건조한 봄철의 날씨에 작은 불씨라도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형산불예방을 위해 산불예방 진화대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산불 발생은 쓰레기와 농업부산물 소각 등 무심코 버리는 부주의한 담뱃불 같은 아주 작은 불씨가 산불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인식해야 한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산림의 황폐화는 물론, 산림 생태계까지 몽땅 잃게 된다. 철저한 산불 예방만이 산림과 자연의 생태계를 지킬 수 있다.

산불 예방은 관련 담당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감시자로 나서 산불 발생을 근절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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