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혜 청주시 서원구 선관위 주무관

 

어느덧 2022년 새해가 밝아 온 지도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이라는 거함을 이끌 대통령부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할 지방선거까지 유권자들의 표를 기다리고 있는 양대 선거가 있는 해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한 장의 투표용지를 쥐기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얼마나 많은 희생이 요구됐던가.

대한민국 역시 희생을 겪으면서 얻은 선거의 역사도 벌써 70년 남짓 됐다. 우리가 한 표를 행사했다면 거기서 끝나지 않고 끝까지 그 한 표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선거가 끝나면 오히려 유권자의 권리를 기세등등하게 요구해야 한다. 권력을 이양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므로, 후보자의 공약이 실천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 국민의 한 표에 대한 파생 가치가 약 4천660만 원이라는 뉴스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가 우리 삶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일 뿐만 아니라 의무도 따르는 셈이다. 그만큼 유권자의 책임도 점점 더 막중해지고 있다.

선거는 흔히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꽃은 주인의 관심과 애정을 받아야 자랄 수 있다. 선거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가의 주인인 우리가 관심과 애정을 갖지 않는다면 국가의 미래는 어둡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또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럼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는 후보자 관련 재산·납세·병역·학력과 전과기록 등 후보자 정보가 선거기간 중에 공개되고, 포털사이트에서 정책·공약마당 사이트(policy.nec.go.kr)를 검색해 들어가면 정당이나 후보자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나 TV토론회 시청도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국민 스스로가 정치적 의사형성 과정에 참여해 국민주권과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3월 9일, 잊지 말고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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