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성 의학칼럼]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신종성 의학칼럼]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 충청매일
  • 승인 2022.02.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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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내과 원장

 

당뇨병 치료의 주목적은 당뇨 합병증의 예방이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거대혈관 합병증(Macrovascular)과 미세혈관 합병증(Microvascular)으로 나눌 수 있는데 거대혈관 합병증은 뇌, 심장 등의 큰 혈관에서의 질환을 말하며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망막병증(retinopathy), 신장병증,(nephropathy) 신경병증(neuropathy)이 있다. 이중 미세혈관 합병증에 속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 초기부터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심해지면 하지 감각의 마비가 와서 발바닥에 상처가 생겨도 잘 모르고 있다가 결국 골수염까지 진행해 염증 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심각하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합병증이다.

2019년 대한 당뇨병 학회 발표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유병률은 남자 19.5%, 여자 22.4% 로 다른 미세혈관 질환에 비해 4-5% 정도 유병률이 더 높다.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의 5년 사망률은 45%에 달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보다 높고 대장암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발생기전은 당뇨시 동반되는 고혈당과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에 의해 신경세포(neuron)에 염증반응과 심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가 일어나  신경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전형적으로 하지 원위부의 양측성 감각신경 장애로 시작되며 서서히 근위부로 진행한다. 증상으로 감각 이상 및 저하, 저리고 시리고, 따금 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 타는듯한,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밤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환자의 50% 정도에서는 특별한 증상 없이 당뇨 초기부터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모든 당뇨 환자는 말초 신경병증 유무를 주기적으로 체크 하는 것이 좋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 후 5년후에, 2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과 동시에 당뇨병성 말초 신경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고 선별검사로는 다리와 발에 나타나는 느낌을 평가하는 MNSI 설문조사와 10g 모노 필라멘트 검사, 진동 감각검사, 발목 반사 검사 등이 있다. 당뇨병환자의 신경병증 증상 중 10%는 당뇨병이 아닌 다른 원인인 경우도 있어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신경병증 증상의 개선을 위해서는 엄격하게 혈당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별로 없고 철저한 혈압조절과 생활 습관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신경병증의 약물치료는 2가지 방향에서 치료하게 되는데 하나는 병인에 대한 치료이고 다른 하나는 증상에 대한 치료이다.

병인 치료로는 α-lipoic acid(Thioctic acid)와 감마 리놀렌산이 주로 쓰이는데 α-lipoic acid(Thioctic acid)는 강력한 항 산화제로서 말초신경에 고농도로 분포하며 Co-enzQ10, vit-C, Vit-E를 환원, 재생시킴으로써 체내 항산화 기전을 활성화 시키는 핵심 물질이다.

증상에 대한 치료로는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TCA), 선택적 세로토닌/노에피네프린 억제제(SNRI) 등이 있는데 신경병증의 진행을 막거나 향상 시키지는 못하고 부작용이 많아 대개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 시킬 목적으로 병인 치료제인 α-lipoic acid(Thioctic acid)와 병행해서 사용한다. 통증이 심해 빠른 증상개선이 필요한 경우 α-lipoic acid(Thioctic acid) 주사제(600gm/day)를 1-2주정도 정맥 투여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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