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훈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비즈니스지원단 상담위원

 

[충청매일] 최근 창업시장에서 가장 많이 들어보는 단어가 린스타트업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린스타트업은 린 생산방법, 디자인씽킹, 애자일 개발같은 기존 경영방법 및 제품개발방법론의 토대위에서 수십년간 다듬어져 만들어 졌다. 한마디로 이것은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방식을 일컫는다.

스타트업의 사회적인 정의를 살펴보면 ‘스타트업은 반복가능하고 확장가능하며 수익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찾는 목표를 가진 임시 조직이다’로 정의 될수 있다. 따라서 린스타트업에는 다섯가지 주요한 원칙이 있는데 ‘첫째, 초기단계의 회사라면 모두 적용 가능하다. 둘째, 불확실성 속에서 성공하려면 새로운 방식의 관리가 요구된다. 셋째, 스타트업은 돈벌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을 어떻게 만들지 학습하기 위해 존재한다. 넷째, 만들고 측정하고 배우는 피드백 순환을 빨리 돌려야 한다. 다섯째,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회계방식이 필요하다’ 이다.

하지만 이러한 린스타트업의 새로움을 추가하는 명제 아래 많은 스타트업의 롤모델로 지난 수년간 각광을 받아오고 있으나 린스타트업 모델에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린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에서 만든 이론으로 환경적 요인 및 문화적 요인을 무시한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 및 인종, 문화에 따라 성공여부가 불투명할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둘째, 쉽게 이해할수 있는 이론으로 깊이 고심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단순히 최소비용의 제품의 출시만으로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매출과 수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셋째, 최소의 제품검증만으로 투자를 끌어 들일수 있어 도덕적 해이의 발생확률이 높다. 몇 년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광풍이 일었던 창업환경을 보라. 투자자는 정부방침에 따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판단이 되면 너도나도 없이 투자를 남발하였고 이로써 대부분의 젊은 창업가들은 투자의 늪에 빠져 진정한 성장의 길목에서 몇 년후에 도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되었다. 넷째, 매우 적은 타겟고객만으로의 실험이 가능하다보니 목표하는 시장에 진출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린스타트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소의 기능제품만을 만들기에 창업자의 마음에 위안을 준다. 하지만 이는 더 큰 목표로의 방향성에 대한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린스타트업은 방법론일뿐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구글, 페이팔, 테슬라와 같이 고객이 미처 깨닫지 못한 니즈를 찾아 창조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경쟁이 아닌 차별화를 통해 독점하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모든 사업의 전제조건은 열정으로 무장한 기업가정신, 그리고 학습능력과 역량이라는 점을 깨닫고 실천하는 기업만이 이 어려운 창업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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