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코로나19 양성자 폭증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원인
의료계 “5~8주간 10만명도”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94명이 발생하면서 일일 역대 최다 감염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처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곧 다가올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계 일각에선 향후 5~8주간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 주 단위 발생 동향을 고려할 때 유행 규모가 전국 10만 명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도내 11개 모든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192명으로 가장 많다. 충주시 34명, 음성군 25명, 진천군 22명, 제천시와 증평군 각 7명, 옥천군과 괴산군 각 2명, 보은군과 영동군, 단양군 각 1명이다. 이들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 감염은 무려 22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6.2%에 달한다. 집단 감염 관련은 51명이다.

전날 충북지역 신규 감염자 수는 247명으로, 일일 최다 감염기록을 세운 데 이어 단 하루 만에 그 기록이 경신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추이는 충북뿐 아니라 전국 공통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4천518명이다. 직전일(1만3천10명)보다 1천508명 증가한 수치로, 2020년 1월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에는 7천512명이었는데 이날 1만4천명을 넘으면서 3일 만에 배가 됐다

이 같은 확진자의 증가세 배경으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주요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가 2만명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예상이 우세하지만, 국내 정점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10만명 이상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와 매우 다른 특성이 있고, 그 중 하나가 전파 능력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며 “공통된 의견을 모아보면 앞으로 5~8주 정도까지는 (확진자가)증가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그동안은 증가율이 매우 높게 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점이 얼마인지는 대부분 전문가가 약 1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매우 감소한 상황이고, 3차 접종과 경구용 치료제 공급도 이뤄지고 있어 중환자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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